Shortstop
어쨌든 이겨서 다행 본문
시즌초반에 폭풍실점해도 노디시젼, 아니면 승리(그것도 2승)좀 먹었다고 이제 좀 살아날만하니까 뒷문에서 승이 날라가네;;;
오늘 경기도 역시 다 보지는 못했고, 중간에 틀었을때 3대1로 앞서고 있길래 오늘은 그래도 이기겠네.. 하면서 경기끝날때쯤 티비를 틀어보니 아니글쎄 4대4-_- 마침 틀었을때 10회초 1사만루에서 오똘이 볼넷으로 밀어내기를 하면서 앞서나가서 다행이지 프록터가 블론을 했던 9회부터봤다면, 아니 써니가 완투승을 할수도 있을만큼 투구수가 적었다고 하니까 그 전부터 봤다면 스팀 팍팍 올랐을듯.
5대4의 스코어에서 요즘 타석당 3구이내 타격, 6경기 연속 무안타의 행진을 이어가고있는 우리의 리드오프 오늘은 7번타자 뜬공머신 종박께서 본인의 주특기(쫌-_ㅠ)인 뜬공을 하나 치길 바라고 바랬으나 내가바란거슨 외야뜬공이지 내야뜬공이 아니었지 말입니다. 종박 어쩌까 진짜...
투아웃에서 고엥민이 엉덩이를 쏙 빼고 갖다맞춘공이 중견수앞에 떨어지며 다시 한점 추가.
10회말은 간이 쫄려서 헨진님이 메모장에 중계해주는거 보고있는데 임태훈이 나왔길래 Aㅏ... 했으나 종박의 수비도움을 받으며 2아웃을 무사히 잘잡고 마지막타자는 삼진으로 잘 처리했다. 경기끝.
보크로 블론세이브를 한 프록터의 얼굴은 경기가 끝나고 퇴근할때까지 빨갰으며 리플레이로 다시보는 블론의 순간은 쓰렸다. 감독님은 황당하다는 뜻이었는지 아쉬움의 표현이었는지 모를 표정을 하며 투수쪽을 가리키셨는데 그간 미소로 위장하던 초초한 마음이 그순간 튀어나온것 같았다.
윤석환위원의 해설은 솔직히, 아무리 자기가 이팀에서 코치생활을 몇년했고, 그래서 사정을 잘 알것 같아도 그렇게 단정지어 말하시면 안되져. 이제는 외부사람인데;;
써니의 인터뷰내용은 뭐ㅋㅋㅋ 본인도 고집이세고 마운드에 올라가면 내려오기 싫어하는 스타일인지라 완투승이 욕심나기는 했지만 스태프의 판단을 존중하고, 또 선수들이 자기 등판에 너무너무 열심히 하는게 느껴져서 미안하기도 하다면서. 승리가 날아간게 아쉬울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프록터에게 먼저 다가가 괜찮다고 말해줬다면서(근데 그순간 현수와 함께 퇴근하는 프록터의 모습이 잡혔는데 현수 후리토킹도 되는거니ㅋㅋㅋㅋ).
오라버니 앞으로도 쭈욱 화이팅임미다ㅠㅠㅠ
연패끝의 승리는 내용도 물론 좋으면 좋겠지만 어쨌거나 승리했다는 그 결과자체가 더 중요한것 같다. 오늘경기 놓쳤다면 회복불가능의 상태까지 갔을텐데..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