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rtstop
한 시즌의 끝. 본문
니퍼트가 등판한다고 했을때 쎄했고, 경기끝날때가 됐는데 돡트윗이 멘션을 안보냈을때 직감했다.
하필이면 선수와 팬들이 모두 쌍엄지를 치켜드는 최고의 용병 니퍼트가 등판했을때 경기가 반전되었고,
혼자서 팀의 허리를 떠받아 준플까지 데려온거나 마찬가지인 홍상삼이 준플레이오프 불운의 아이콘이 되어버렸다는것이 참 안타깝네.
나는 떨려서 경기도 못본 쫄보팬이라 아쉬움보다 미안함이 더 크다.
한시즌을 끝내는 경기는 항상 찔찔울면서 혹은 아쉬움으로 또는 내년을 기약하면서 꼭 봤었는데 어제경기는 차마 다시볼수가 없을것 같다.
올해는 야구도 많이못보고 선발투수들의 승에 연연하게 되면서 떨려서 안본경기도 많았는데 끝나고나니 왜 그랬을까 싶네.
어제는 경기도 안보면서 긴장이되서 혼자 막 왔다갔다 난리를치고 괜한 강박에 시달려서 발을 동동 굴렀는데 내년부터는 그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볼수있는 경기는 최대한 많이보고 강박에 가까운 그 되도않는 징크스는 내려놓아야지.
이기던 지던 한시즌의 그 순간순간을 함께하고 기억해야지. 그렇게 또 이 팀과 나의 역사를 만들어가야지.
빨리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지나고 시간이 그렇게지나서 곰들의 소식을 기사로 웃으며 볼수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너희가 얼마나 간절했을지 역시나 나는 너무나 잘안다. 그래서 위로하고싶다.
올해의 가을에서 내년을, 그리고 내후년을 보았으니 그걸로 충분하다.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두산베어스.